러시아 크렘린궁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전쟁의 긴장이 다시금 증폭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크렘린궁의 대통령 관저를 저격했다는 크렘린궁 발표 이후 키이우와 중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 이날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 러시아에 의한 대규모 테러 도발이 준비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번 공격을 “계획된 테러 행위이자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생명에 대한 시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 측은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언제 어디서든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군대와 정보부 장교들이 “레이더 시스템을 이용해 적시에 조치를 취해” 장치를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은 실패했으며 인명 및 재산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통신도 “드론이 추락하면서 파편이 흩어졌지만 부상자는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드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크렘린궁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부인했다.
이 와중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어 노력”에 대한 논의를 위해 북유럽 5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핀란드에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정상과 확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 의제 관련 핀란드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과 북유럽 국가들의 지속 지원,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계 그리고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이니셔티브”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핀란드는 지난해 개전 이래 나토 가입을 신청해 지난달 초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핀란드와 함께 가입 신청한 스웨덴은 튀르키예(터키)와 헝가리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