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실종된 아이의 시신을 운반해 준 악어의 영상이 SNS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26일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마하캄강 하구에서 4세 소년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가 실종됐다.
당국의 수색에도 아이가 발견되지 않던 중, 실종 이틀 뒤인 20일 약 3m 길이의 거대한 악어가 한 아이를 등에 얹고 강을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발견한 주변 어민들은 보트를 타고 악어에게 다가갔고, 어민이 손을 내밀며 더 가까이 다가가자 악어는 마치 시신을 돌려주러 온 것처럼 등을 내어줬다. 어민이 아이를 건져낸 후 악어는 곧바로 물속으로 사라졌다.
시신은 구조대가 찾던 위자야로 확인됐으며 놀랍게도 아이의 몸에서는 물린 자국 하나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은 장기 손상도 없는 온전한 상태였다.
위자야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조 당국은 소년이 자택 뒤 강가에서 혼자 놀다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파’ 부케들고 결혼한 신부 “너무 비싸서…결혼 후 먹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전세계를 강타하자 양파가 결혼식 부케로 변신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 부부가 부케로 양파 다발을 들고 결혼식을 진행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 보도했다.
양파가 부케로 변신한 것은 최근 양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양파를 구하기 힘들자 신부가 한번 쓰고 버리는 꽃보다 차라리 결혼식 이후에도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양파를 부케로 쓰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신랑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이를 받아들였고, 결국 이 부부는 꽃 대신 양파 부케를 들고 결혼식을 치렀다.
신부는 “이 양파를 지금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필리핀에서 양파가격이 3배나 뛰는 등 양파 파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양파 1㎏이 700페소(약 1만5000원)를 호가했다. 이는 전월대비 3배 정도 급등한 것이다.
이는 고기보다 비싸고, 필리핀 일일 최저임금보다 더 비싼 것이다.
양파뿐만이 아니다. 식료품부터 연료까지 안 오른 것이 없을 정도다. 필리핀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파가 결혼식 부케로 변신한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를 상징하는 ‘시대의 삽화’라고 BBC는 전했다.
김송이 기자, 박형기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