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이 미국, 네덜란드, 아르헨티나에 새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기억연대는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1566차 수요시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미국 필라델피아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건립이 확정됐다”면서 “전세계 시민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지난 14일 필라델피아 시 승인을 받은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추모 공원인 필라델피아 평화의광장에 세워질 예정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소녀상은 옛 학교 건물에 세워진다. 이나영 이사장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고문과 살해가 이뤄졌던 건물을 기억하기 위해 개조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네덜란드 출신 프리랜서 기자 그리셀다 몰러먼스가 참석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몰러먼스는 네덜란드에서 소녀상 건립을 혼자 추진해 설립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암스테르담에 세워질 소녀상은 다양한 인종의 여성 7명으로 구성되는데 구체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몰러먼스는 “암스테르담이 평화의소녀상 대열에 함께 하는 것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날 정의연은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결정한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연은 “여가부 폐지를 중심으로 한 정부조직개편안이 성평등의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며 “윤석열 정부의 반여성주의 행보에 국내는 물론 국외 시민사회단체, 외신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해인 기자,원태성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