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공립 퍼듀대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이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를 칼로 찔러 죽인 혐의로 13일 기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서부 인디애나주 티페카누카운트 검찰은 이날 한국 서울 출신 A씨(22)가 기숙사 방에서 룸메이트 바룬 매니쉬 체다(20)를 살해한 혐의로 정식 기소하고 법원에 보석금 없이 수감할 것을 요청했다.
피의자 측 변호인은 기소 사실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판은 오는 12월 2일로 예정돼있다.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12시44분경 퍼듀대 웨스트라피엣 캠퍼스 남자 기숙사 맥커천홀 1층 2인실에서 발생했다. 데이터사이언스를 전공하는 인디애나폴리스 출신 인도계 체다는 살해 직전 친구들과 음성 채팅을 주고받으며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이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A씨가 경찰에 전화해 자기 룸메이트 사망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서 살인 사실을 자백했고 그를 즉시 체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용의자 옷과 몸에는 피처럼 보이는 것이 묻어있었고 땅에는 접이식칼이 놓여있었다. 진술서에서 한 경찰은 “벽에 피가 튀었다”며 “바닥에 피가 고여있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체다의 사망을 확인했다. 부검 결과 그는 머리와 목 부위에 날카로운 무기로 여러 차례 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퍼듀대 측에 따르면 이번 살인 사건은 2014년 1월 이후 8년 만이다. 대학 측은 사고 당일 체다 죽음을 추모하는 철야 예배를 열었다. 9일 주도 인디애나폴리스에서도 그를 위한 예배가 이어졌다고 WSJ는 전했다.
정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