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김관용(80) 전 경북지사를 임명했다.
경북 구미 출신인 김 수석부의장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 3선의 구미시장, 3선의 경북지사를 역임하는 등 4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원로이다.
윤 대통령과는 대통령선거 당시 경북지역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도운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은 당초 김무성 전 의원을 내정했다가 최근 검증 단계에서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행정력은 물론 정치력까지 겸비한 행정·정치계의 원로”라고 하면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11월 28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민주평통 제20기 해외지역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 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세계한인회장대회’에는 특별한 사유 없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는 워싱턴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3천 여 명의 자문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9월 개최 예정이던 행사가 돌연 연기되면서 일부 위원들이 이미 모국방문을 마친 상태이라 과연 몇 명이 참석하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대들어 처음인 이번 회의의 주요 프로그램은 개회식에 이은 특강, 그리고 토크콘서트, 통일 문화 현장 시찰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