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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성, 성매매 현장 단속에 창문으로 도망친 최후[영상]


홍콩에 관광 비자로 입국한 트랜스젠더 여성(30)이 성매매 현장 단속이 시작되자 창문으로 탈출하려다가 결국 붙잡혔다.

지난 22일 오후 4시쯤 홍콩 주룽반도 침사추이의 한 2층 건물 외관 가벽에는 흰색의 얇은 잠옷을 입은 여성이 걸터앉아 있었다.

건물 창문으로 탈출한 이 여성은 무언가 불안한 듯 고개를 돌려 주변을 확인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인 트랜스젠더였고, 홍콩 현지에서 불법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여성은 위험을 무릅쓰고 재빨리 창문을 통해 도망쳤으나 난관에 봉착했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자 여성은 에어컨 실외기 위로 올라갔다.

이윽고 여성은 철봉 운동을 하듯 실외기 받침대를 양손으로 잡고 한 발씩 아래로 뻗었다.

자칫 발을 헛딛으면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 이를 지켜보던 시민 사이에서는 비명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시민들은 여성을 향해 “조심하라”고 소리쳤다.

여성은 교통 표지판에 간신히 착지했고, 표지판 아래에 있던 시민들은 여성이 땅에 내려올 수 있게 발을 잡고 도와줬다.

그는 시민들의 부축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 줄 알았으나, 당시 구경꾼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탓에 결국 체포되고 말았다.

홍콩 경찰은 “우리는 출입국관리소의 도움을 받아 음란물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며 “우리가 들이닥치자 여성은 창문 밖으로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성은 부유한 현지 남성들을 상대로 불법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며 “상처를 입진 않았으나 건강 검진을 위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올해 초부터 대대적으로 성매매를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