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을 비롯한 행사준비위원들이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준비한 ‘2022 KORUS’ 축제가 개막됐다.
한가위와 겹친 10일(토) 오후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 블루밍데일 백화점 앞 주차장에서 막을 올린 축제는 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 축사하여 ‘코리안 파워’를 실감 나게 했다.
사물놀이의 신나는 식전 공연과 5살짜리 꼬마 ‘소피아 연아 패튼(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실비아 패튼 회장의 손녀)’이 부른 애국가와 함께 시작된 개막식에서 스티브 리 회장은 “우리는 비롯 국적, 인종, 언어, 문화는 다르더라도 우리 모두 아메리칸이기에 다음 세대에 더 나은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고 하면서 “코러스 축제는 다민족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하여 친구가 되고, 가족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소통의 장이다”고 환영사를 했다.
주미한국대사관 권세중 총영사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소개 하면서 “코러스는 지역사회와 함께 친분을 쌓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이다. 굳건한 한미동맹에도 기여하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길 빈다”라고 축사했고, 황원균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 부이사장은 페어팩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건립된 KCC의 건립 과정과 다양한 커뮤니티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앞으로 2개월 후에 있을 지방선거 때문인지 제리 코넬리 연방하원을 비롯하여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군수 등 20여 명의 정치인들이 대거 몰려와 행사장이 마치 유세장처럼 변했다.
“목사와 정치인들에게는 마이크를 주지 마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이들은 주어진 1분을 훌쩍 넘기며 자신을 소개하고, 한 표 지지를 호소하여 코러스 축제가 명실공히 민간공공외교 역할의 장이 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평소 이곳 동포사회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제프 맥케이 군수(CHAIRMAN)는 축사가 끝난 후에도 마이크를 계속 잡고 참석한 정치인 한 분 한 분을 일일이 소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09년부터 13년간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다 최근 연방정부 상무부 부차관보에 임명된 마크 김 의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정치인은 버지니아 연방하원 11지구에 도전장을 낸 공화당 짐 마일스(62, Jim Myles) 후보이다.
6선인 민주당 제리 코널리 의원(민주당)과 맞붙을 마일스 후보는 “1980년대 후반 주한미군으로 오산 비행장에서 근무했던 것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으나 한인 군의관 덕분에 기적같이 살아났다”는 워싱턴 한국일보 인터뷰 기사를 유인물로 만들어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녀 관심을 끌었다.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축제를 위해 많은 경찰들이 동원된 가운데 하늘에서는 페어팩스카운티 경찰 마크가 선명한 헬리콥터가 경계를 펼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공연은 태권도 시범, 수지 김 라인댄스, 한복 패션쇼(JUB 아카데미 원장 변재은), 코러스 갓탤런트 경연대회, 폴정밴드와 가수 루비 공연 등이 순서대로 진행되었는데 많은 관중들의 시선을 모은 것은 단연 태권도 시범이었다.
세계 태권도 시범대회에서 우승한 MBA 태권도 아카데미 최승민 태권도 팀은 수준 높은 태권도 시연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우리나라 전통 무예이자 한류 원조인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금강산도 식후경, 먹거리 부스는 예년과 달리 중국, 베트남, 음식이 인기를 끌어 이번 축제에 다민족 커뮤니티의 참여가 두드러졌음을 알게 했다.
홍보 부스들은 보험사를 비롯하여 지붕 피해를 보험 처리로 무료 수리해주는 ‘누보하우스’, 무료 배달 ‘고고투유’ 등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스는 민주평통으로, 강창구 회장과 김유슥 간사는 어린이들에게는 부채에다 손수 그림을 그리게하고 어른들에게는 한반도 평와와 통일에 관한 설문과 1:1 대화를 나누었다. 이곳에는 권세중 총영사도 들러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축제는 다음날인 11일(일요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