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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축제 뒤의 비극”… 폭죽 불씨가 불러온 15억 화재와 아버지를 삼킨 불길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불꽃놀이 폭죽 화재로 미국 곳곳에서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 참사가 잇따랐다.

지난 토요일 밤 9시 30분 직후,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 애쉬번의 디어 런 웨이 20900블록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 차고에서 거센 불길이 솟구쳤다. 순식간에 지붕까지 집어삼킨 불길은 이웃집 두 채로까지 번졌다.

다행히 집 안의 화재경보기가 제때 울리면서 거주자 3명과 반려견 2마리가 무사히 대피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이번 화재로 인한 총 재산 피해액은 약 119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라우든 카운티 소방구조대 화재조사국(LCFR-FMO)은 현장 조사 결과, 이번 화재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불꽃놀이 폭죽을 사용한 뒤 제대로 끄지 않고 잘못 버려 발생한 고의성 없는 ‘과실로 인한 실화’라고 결론지었다.

불씨를 소홀히 다뤄 발생한 비극은 인근 메릴랜드주에서 결국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메릴랜드주 헐리우드 지역의 한 주택의 화재로 당시 집 밖으로 대피했던 한 아버지는 내부에 10세 자녀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으나,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이 화재 역시 연휴 동안 사용했던 스파클러 등 불꽃놀이 폭죽의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폐기했다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방 당국은 두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참사를 지적하며, “작고 안전해 보이는 폭죽이라도 사용 후에는 반드시 물에 완전히 담가 불씨를 완벽히 제거한 후 폐기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미국 국립화재방지협회(NFP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불꽃놀이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무려 34,079건에 달하며, 이 중 주택 및 건물 화재만 3,24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매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 당국이 당부하는 불꽃놀이 6대 안전 수칙

  • 허가된 매장에서 구매한 합법적인 폭죽만 사용하고, 공중으로 발사되거나 폭발하는 불법 제품은 절대 손대지 않는다.
  • 화재 예방을 위해 주택이나 가연성 물질과 멀리 떨어진 야외 공간을 택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에 반드시 물통이나 호스를 준비한다.
  • 폭죽이 쓰러지지 않도록 평평한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야 하며, 절대 손에 쥔 채 불을 붙이거나 사람을 향해 던지는 위험한 행동을 금한다.
  • 불이 붙지 않거나 중간에 꺼진 불량 폭죽은 불씨가 살아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 다시 점화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 사용을 마친 폭죽은 반드시 물에 푹 담가 불씨를 완벽히 제거한 후, 건물이나 차량에서 멀리 떨어진 야외 불연성 수거함에 폐기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