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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명의 ‘평화독립군’이 일궈낸 대성공…KAPAC, 한반도 평화 향한 힘 확인

미주 최대의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최광철)이 주최한 ‘2026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가 전 세계에서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박 3일간의 쉴 틈 없는 강행군을 완벽히 소화하며 대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24일 첫날 글로벌 평화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5일에는 Capitol Hill 연방의회 계단에서의 평화 퍼포먼스와 하우스 트라이앵글 기자회견, 50여 연방의원실 로비 방문이 이어졌으며, 저녁에는 대규모 ‘KAPAC 평화 갈라(Peace Gala)’가 개최되어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까지 2마일에 걸친 평화행진과 참배, 링컨기념관 앞 평화모임까지 진행하며 워싱턴 일대를 평화의 물결로 물들였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넓힌 이번 컨퍼런스에는 대한민국 여야 국회의원 5명(송영길 단장, 더불어민주당 김영배·김용만 의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직접 참석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정식 국회의장, 강창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경협 동포청장, 박찬대 인천시장 등이 서면 축사를 보내 격려의 뜻을 전했다.

미 정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브래드 셔먼, 주디 추, 톰 스오지,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의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뉴욕, 뉴저지 등지에서 온 사물놀이·승무 공연팀과 KAPAC의 청소년 차세대 그룹(KAPAC Tomorrow)이 참여하면서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브래드 셔먼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셔먼 의원은 지난 30여 년간 비핵화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운 압박 중심의 대북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대 행위를 줄이는 신뢰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70년 넘게 이어진 정전협정을 끝내고 한국전쟁을 공식 종료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역설했다. 아울러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철저한 검증 하에 북핵을 제한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한편, 10만 명 이상의 재미한인 이산가족 상봉 지원 등 외교와 대화를 중심으로 대북 정책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광철 KAPAC 대표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50여 곳의 연방의원실을 직접 방문하여 ‘한반도평화법안(HR1841)’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한반도평화법안(HR1841) 지지 확산을 위한 연방의원실 후속 조치(Follow-up) 실행 과 각 지역 참가자 중 리더를 발굴해 미국 50개 주로의 외연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힘이 결코 작지 않음을 깨달았다”며, “우리가 어깨를 걸고 함께 나아간다면 반드시 남북미 관계 정상화와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2026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는 미주 한인 동포들이 단순한 이민자를 넘어 미국 정계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주도적인 ‘시민 정치 참여’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전 세계에서 모인 4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스스로 ‘평화독립군’이 되어 미 연방의회의 문을 두드렸고, 여야를 막론한 미 의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했다.

워싱턴 심장부를 물들인 이번 평화의 물결은 향후 미국의 공공외교 지형을 바꾸고, 미 주류 사회 내 한인 유권자들의 정치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