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베네수엘라와 일본, 미국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세계 곳곳이 긴장했다. 세 나라 모두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지만 피해 규모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이번 강진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피해는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했다. 현지시간 24일 저녁 수도 카라카스 서쪽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뒤 불과 39초 만에 규모 7.5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두 차례 강진 모두 진원이 얕아 강한 흔들림이 발생했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라과이라, 카라보보 등 여러 지역에서 건물 붕괴와 도로 파손,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최소 188명이 숨지고 1,5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백 명이 잔해 속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공항 일부는 운영이 중단됐고 전력과 통신도 큰 차질을 빚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구조대를 투입해 생존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긴급 구호물자와 구조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강진 발생 약 20여 분 뒤에는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이와테현 앞바다였으며 아오모리현에서는 사람이 서 있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건물 외벽 일부가 파손되고 주택 유리창이 깨졌으며 신칸센 일부 노선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이번 지진으로 90대 여성이 골절상을 입는 등 모두 9명이 다쳤다.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규모가 큰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레드우드 밸리 인근에서도 규모 5.6 지진이 발생했다. 강한 흔들림으로 상점 진열대의 상품이 쏟아지고 일부 건물에서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는 샌안드레아스 단층 등 활성단층이 지나가는 지역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하루 사이 세 나라에서 연달아 강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사이의 연관성을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는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 일본은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조산대, 미국은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각각 발생한 지진으로 발생 원인과 지질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같은 날 우연히 발생한 독립적인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지진을 비교하면 피해 규모는 국가별로 크게 달랐다. 베네수엘라는 대규모 건물 붕괴와 함께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일본은 강한 지진에도 비교적 적은 인명 피해에 그쳤다. 미국 역시 일부 시설 피해만 발생하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인 만큼 내진 설계와 재난 대응 체계가 피해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특히 강진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수일에서 수주 동안 여진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당국의 안내를 따르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