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선거구 재획정(게리맨더링)을 둘러싼 치열한 정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 경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단순한 선거 전략을 넘어 미국 민주주의의 정당성까지 흔들 수 있는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 하원은 공화당 217석, 민주당 212석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텍사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주에서 선거구를 자당에 유리하게 재편하며 최소 15개 지역구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는 기존 초당적 선거구 재획정위원회의 권한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를 새롭게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계 공화당 의원인 Young Kim 의원의 지역구가 변경되면서 공화당 중진인 Ken Calvert 의원과 맞붙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특히 영 김 의원은 현재 미 의회 내 유일한 한국계 공화당 연방의원이자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맡고 있어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한인 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중간선거 이후에도 조지아, 콜로라도 등 여러 주에서 추가 선거구 재조정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30년 인구조사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게리맨더링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