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의 크리스토퍼 쿠퍼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에 14일 이내로 ‘트럼프 케네디 센터’라는 명칭과 관련된 모든 표지판을 철거하고, 공식 자료에서 해당 언급을 삭제할 것을 지시한지 하루 만인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쿠퍼 판사를 “바락 후세인 오바마 판사”라고 부르며 거세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퍼 판사가 부식된 보와 수십 년 된 공조 시스템(HVAC), 파손된 대리석 등을 교체하려던 “위대한” 재건축 사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쿠퍼 판사의 부인인 에이미 제프리스(Amy Jeffress) 변호사의 이력을 직접 겨냥하며 사법부의 정치적 편향성과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리스 변호사가 “좌파 시스템에 완벽히 얽혀 있는 인물”이므로 쿠퍼 판사가 이번 재판에서 기피 신청을 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프리스 변호사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의 자문관을 지낸 연방 검사 출신이다. 그녀는 2021년 1월 6일 의회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사한 하원 특위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으며, 2025년에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단에 합류한 바 있다. 현재는 대형 로펌인 ‘헤커 핑크(Hecker Fink LLP)’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을 최근 정부의 관세 조치에 제동을 건 연방법원의 결정 등 잇따른 사법부발 악재와 연관 지으며 사법부를 향해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겠다!(FIGHT, FIGHT, FIGHT!)”며 강력한 투쟁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의회가 이 부실한 기관을 넘겨받아 어떻게 처리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우리 팀이 의회와 협력해 이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방법원의 판결에 맞서 케네디 센터의 운영 체제 자체를 뿌리째 바꾸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향후 정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