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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뚝심, 애난데일의 지형을 바꾼다”… 1억 2천만 불 규모 ‘이스트게이트’ 주상복합 전격 착공

K마켓 쇼핑몰 부지 재개발… 268세대 아파트 및 1만 스퀘어피트 상가 내년 가을 완공
서브프라임·팬데믹 위기 극복한 브라이언 김 대표의 ‘집념’에 지역사회 찬사
페어팩스 카운티 “DMV 주택난 해소 및 보행자 중심의 ‘워커블 커뮤니티’ 도약 기대”

워싱턴 일원 최대 다문화·한인 상권인 버지니아주 애난데일(Annandale)이 구도심의 낡은 허울을 벗고 현대적인 복합 주거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6일, 애난데일 K마켓 쇼핑몰(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 부지에서는 지역 경제 부흥의 핵심 촉매제가 될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이스트게이트(Eastgate)’의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궂은비로 인해 인근 가든식당으로 장소를 옮겨 실내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한인사회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애난데일의 새로운 청사진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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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 2천만 달러 투입, ‘머무는 도시’로의 체질 개선

인사이트 프로퍼티 그룹(Insight Property Group)이 시공과 개발을 맡은 이스트게이트 프로젝트는 총 1억 2,000만 달러(약 1,600억 원)라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초대형 재개발 사업이다. 지상 6층 규모의 건물에는 268유닛의 임대용 고급 아파트와 1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1층 상업 공간(리테일)이 들어선다. 완공 목표는 내년 가을이다.

개발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자동차 중심이었던 애난데일을 보행자 중심의 ‘워커블 커뮤니티(Walkable Community)’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 프로퍼티 그룹의 모리 스턴 대표는 환영사에서 “애난데일은 한인 비즈니스를 비롯해 다양한 소상공인이 밀집한 경제 거점”이라며,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이곳을 ‘경제 인센티브 프로그램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한 덕에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 금융위기와 전염병을 뛰어넘은 20년의 집념

이날 행사에서 현지 언론과 참석자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프로젝트의 부지 소유주인 아메리코 인베스트먼트 그룹(Americor Investment Group) 브라이언 김 대표의 ‘뚝심’이었다.

이스트게이트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인 ‘애난데일 타운센터 조성’ 비전이 처음 구상된 것은 무려 20년 전인 2007년이다. 하지만 직후 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굵직한 경제적 악재들이 겹치며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페니 그로스 전 메이슨 지구 수퍼바이저는 “단순히 거쳐 가는 정거장이 아닌, 사람들이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20년 전의 비전이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며,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은 브라이언 김 회장의 끈기와 의지가 있었기에 착공이 가능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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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적인 DMV 주택난 해소 및 한인 상권 ‘제2의 전성기’ 기대

지역 정치인들 역시 이스트게이트가 페어팩스 카운티 전체에 미칠 경제적 파급 효과에 주목했다.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현재 DMV(워싱턴·메릴랜드·버지니아) 지역은 넘쳐나는 일자리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민관 협력을 통해 현대적 주거 시설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은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열쇠”라고 평가했다.

안드레스 히메네스 현 메이슨 지구 수퍼바이저와 제임스 워킨쇼 연방하원의원(버지니아 11지구) 또한 “애난데일은 페어팩스 문화의 심장부이자 활기찬 미래를 여는 시작점”이라며 입을 모았다.

이번 개발은 한인사회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규 단지가 K마켓 등 핵심 한인 상권과 직접 맞닿아 있는 만큼, 내년 가을 입주가 시작되면 수백 명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와 다문화 가정이 고정적인 소비층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장에 이종현, 신재식 파트너를 비롯해 스티브 리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 등 동포사회 주요 인사들이 자리한 것 역시 이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20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첫 삽을 뜬 1억 2천만 달러의 결실이 애난데일 한인 상권에 ‘제2의 전성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