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Featured재외국민뉴스

[미주총연 한국지부] 고양시에서 ‘어버이날 孝문화나눔행사 개최’


가정의 달 5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고양시 흰돌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는 오랜만에 환한 웃음과 박수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한국지부와 고양시 소상공인연합회(회장 김용락)가 공동 주최한 ‘은혜에 감사해孝 사랑으로 보답해孝’ 행사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효 잔치’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부터 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들까지 하나둘 자리를 채웠다. 누군가는 손주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고, 또 누군가는 무대 위 노래에 맞춰 조용히 눈시울을 붉혔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서동하 지부장과 김용락 고양시소상공인협회장, 임보혜 관장(아래)

행사를 준비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한국지부 서동하 지부장은 무대에 올라 “내년 어버이날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고맙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흰돌종합사회복지관 임보혜 관장은 “작년 겨울에도 세 시간 넘게 어르신들께 선물 같은 시간을 만들어주셨다”며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껏 웃으시고, 내일은 자녀들에게 더 큰 사랑 받는 어버이날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미동포 가수 김미화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어르신들

2부 공연은 ‘미주총연 한국지부 예술인 봉사단’ 이용근 단장이 이끌었다.

“어르신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말로 공연의 문을 연 그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흥겨운 진행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대는 더욱 풍성했다. 통기타 3인조 ‘트라이앵글’의 따뜻한 선율이 흐르자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소프라노 최성민의 맑은 목소리는 대강당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재미동포 출신 김미화 가수의 정겨운 무대와 김진하 트롯가수, 그리고 이명희 명창의 구성진 우리 가락까지 이어지자 곳곳에서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이 공연이 모두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미주총연 한국지부 예술인 봉사단은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어버이날이면 자비를 들여 복지시설과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며 공연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행사가 열린 흰돌아파트 4단지는 LH 국민임대아파트 단지로, 약 1500여 명의 노인과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설립된 고양시흰돌종합사회복지관은 이웃들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 숨 쉬고 있는 공간이다.

이날만큼은 외로움보다 웃음이 더 컸고, 쓸쓸함보다 노래가 더 크게 울려 퍼졌다. 무대가 끝난 뒤 한 어르신은 “오늘 정말 행복했다”며 “이렇게 찾아와 웃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될 ‘선물 같은 어버이날’이었다.

소프라노 최성민, 이명희 명창, 김진하 가수(사진아래)

선물을 받고 돌아가는 즐거운 발걸음과 100세를 맞이한 최상윤 옹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