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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산책로인가, 자전거 도로인가”…서울 전역 ‘공유자전거 무질서’ 논란 확산

올림픽공원 사례 계기로 보행자 안전 우려…“관리·단속 강화 필요” 지적

서울 도심 공원과 산책로에서 공유자전거 이용이 급증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올림픽공원 산책로 정상 부근에서 자전거가 잔디와 보행 공간에 방치된 모습이 포착되며, 공공시설 이용 질서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사진으로 보면 평화로운 풍경이지만 실제로는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자전거를 아무 데나 두고 가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이 산책로를 고속으로 주행하면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요 공원은 원칙적으로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으나, 실제 이용 환경에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혼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한강공원, 서울숲 등에서도 자전거가 보행 구간까지 진입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많은 공원 특성상, 속도를 줄이지 않은 자전거가 뒤에서 접근하는 상황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시민들은 “뒤에서 갑자기 자전거가 지나가 깜짝 놀란 적이 여러 번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공유자전거 이용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을 위해 공공자전거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이용자 증가 속도에 비해 이용 질서와 안전 의식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공원 내 자전거 이용 구역과 보행 구역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 곳이 많고, 현장 단속 역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사실상 이용자 자율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공공자전거는 도시 이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정책이지만, 보행자와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별도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며 “속도 제한, 주행 구역 표시, 방치 자전거 관리 등 종합적인 개선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공원 내 자전거 이용 규정을 보다 명확히 하고, 방치 자전거에 대한 회수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내 안전 확보를 위해 이용 수칙 홍보와 관리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함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속 대표 휴식 공간인 공원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기본적인 질서 준수와 함께 행정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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