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9일 오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한인회관에서 미주 한인사회 중남부 지역의 분열을 봉합하기 위한 역사적인 통합 회담이 열렸다.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김도수)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중남부연합회’(회장 박경덕)는 약 3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7개 항의 합의문에 서명하며 극적인 통합의 물꼬를 텄다.
이번 회담은 깊은 감정의 골로 인해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으나, 양측은 결국 조직 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에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김도수 회장의 사과, 조직 내 직책 정리, 김진이 전 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김희철 회장의 제20대 연합회장 인정, 기존 연합회기 및 회칙 유지, 그리고 총연 측 법인 등록 취소 등이 포함됐다.
이번 만남은 같은 기간 Paris Las Vegas Hotel에서 열린 ‘2026 미주한인회장대회’를 계기로 성사됐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정일 총회장과 폴 송 이사장이 자리를 마련했으며, 중남부 지역 회원 약 20여 명이 참석해 2시간 넘게 토론을 벌인 후 김도수·박경덕 회장 간 단독 협의를 통해 최종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합 선언에도 불구하고 내부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김희철 회장은 김도수 회장의 총연 행사 참석 문제를 두고 회칙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회원들 또한 “통합은 임시총회 의결 사항”이라며 절차적 정당성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합의가 ‘형식적 통합’에 그칠지, 실질적 조직 통합으로 이어질지는 전적으로 회원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분열 기간 동안 쌓인 감정의 골을 봉합하고 조직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김도수 회장과 박경덕 수석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미주 한인사회가 반복해온 분열과 갈등의 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 이상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닥치고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현실적 선택 앞에 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주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제발 완전한 통합을 이루어, 분열상태인 다른 광역 연합회에게도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한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전 버지니아한인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