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보내길 희망”
* 한국 교민 204명 군 수송기로 긴급 귀국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교민 긴급 대피와 군함 파병 여부라는 두 가지 중대한 선택 앞에 놓였다.
한국 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전쟁 위협에 직면한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 수송기를 긴급 투입하는 한편,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군사 작전 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한국 교민 204명을 태우고 출발했다.
이 수송기는 이날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번 대피 작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전쟁 위협이 확대된 레바논·바레인·쿠웨이트 등 인접국에서 긴급 대피한 교민들도 함께 탑승했다.
정부는 이번 교민 구출 작전을 ‘사막의 빛(Operation Desert Light)’으로 명명했다.
이는 중동의 혼란 속에서 국민을 안전하게 인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의 군사 참여를 사실상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의 봉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해협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을 직접 언급하며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다만 “바라건대(Hopefully)”라는 표현을 사용해 공식 요청이라기보다 사실상의 압박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Kharg Island)에 대해 대규모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해군 기뢰 저장 시설, 미사일 저장 벙커, 군사 기지 등 90개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다. 일부 유조선은 공격을 받거나 항해를 중단했으며 기뢰 부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의 대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통로이며 한국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도 이 지역을 통과한다. 따라서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에너지 수급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하지만 군함을 파견할 경우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고 이란과의 외교 관계 악화, 한국 선박과 교민의 추가 위험 등도 우려된다.
결국 한국 정부는 한미동맹 유지, 중동 분쟁 확전 위험, 에너지 안보 문제라는 세 가지 변수 사이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한국 정부가 군함 파병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지, 외교적 해법을 찾을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