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본토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군 관련 시설 인근과 유대인 공동체가 동시에 공격 대상이 되면서 이란 연계 잠복 조직, 이른바 ‘슬리퍼 셀(sleeper cell)’의 활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지시간 12일 오전 버지니아주 노퍽에 위치한 올드도미니언대학교(ODU)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총격범은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질적 지원을 한 혐의로 8년간 복역했던 전직 주방위군 출신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일부는 육군 학생군사교육단(ROTC) 소속 학생으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 시설인 노퍽 해군기지 인근에 위치해 군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계획적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같은 날 약 두 시간 뒤에는 미시간주 오클랜드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 괴한이 유대교 회당인 템플 이스라엘 회당에 트럭을 몰고 돌진했으며 차량에서는 박격포 형태의 폭발물이 발견됐다. 범인은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일부에 화재가 발생하며 지역 유대인 공동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미 언론은 두 사건이 같은 날 발생했고 공격 대상이 군 관련 인물과 유대인 공동체였다는 점에 주목하며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사건 직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적이 경험하지 못한 제2의 전선을 준비했다”고 경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대교 회당 공격을 “끔찍한 일”이라고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그는 미국 내 잠복 조직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이란의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며 과도한 불안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만약 미국 본토에서 테러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중동에서 진행 중인 군사 충돌이 미국 국내 안보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기 종전을 강조해 온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변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