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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등, 급락 ‘역대급 롤러코스피’… “심약한 개미는 못 버틴다”

* 미·이란 긴장 완화 기대에 하루 만에 10%대 반등
* 개인투자자 중심 시장 특성에 ‘핑퐁 장세’ 우려

국내 증시가 이틀간 20% 가까이 폭락한 뒤 사흘 만에 10% 안팎 급등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이른바 ‘핑퐁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3% 상승한 5583.90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폭이 빠르게 확대되며 한때 12% 이상 급등한 5715.30까지 치솟기도 했다.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올해 세 번째, 코스닥은 네 번째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폭은 더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0% 오른 1116.41에 마감했다. 금융위원회가 기업성장펀드(BDC)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정책 발표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국내 증시 급반등의 배경에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 상승이 반등을 촉발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월가의 베테랑으로 불리는 짐 비앙코(Bianco Research 대표)는 한국 증시에 대해 강한 변동성을 경고했다.

그는 SNS를 통해 “한국 시장은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이라며 “뉴욕증권거래소 개인 비중이 약 20%인 반면 한국은 최대 70%가 개인 투자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 중심 시장은 상승할 때 단순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 두 배 뛰고, 하락할 때는 조정이 아니라 폭락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며 “심약자가 견딜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9·11보다 컸던 폭락… 하루 만에 반등>

비앙코 대표가 언급한 3월 4일은 한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하루 중 하나로 기록됐다.

당시 코스피는 하루 만에 12% 이상 폭락하며 2001년 9·11 테러 당시 낙폭을 넘어서는 수준의 급락을 보였다.

한국 경제 구조 역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석유의 94%를 수입하며, 이 가운데 약 75%가 중동 지역에서 들어온다. 중동 정세에 따라 금융시장 충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공포와 안도감이 빠르게 교차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폭락 → 폭등이 반복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당분간 투자자들의 심리를 시험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현재 한국 증시는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의 반등이 안정인지, 또 다른 급락 전의 반등인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대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