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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불참, 북중미 월드컵 변수로… 트럼프 “신경 쓰지 않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던 이란 대표팀의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전쟁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스포츠 분야에도 직접적인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1일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결정은 스포츠 관련 책임자들이 내려야 한다”면서도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4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은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함께 G조에 편성됐으며, 공교롭게도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만약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토너먼트에서 미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하고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란이 월드컵에 나오든 안 나오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란은 매우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이고 완전히 고갈된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이란의 불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월드컵 역사에서 본선 진출팀이 대회 직전에 불참한 사례는 없었다며, 만약 이란이 실제로 참가하지 못할 경우 예선 탈락 국가 중에서 대체 팀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월드컵에 불참할 경우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소 1050만 달러(약 153억 원)의 수익을 잃게 된다. FIFA는 본선 진출 48개국에 대회 준비 비용으로 약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지급하고, 조별리그 탈락 팀에도 약 900만 달러(약 131억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월드컵 불참 시 징계도 뒤따를 수 있다. 벌금은 25만~50만 스위스프랑(약 4억6천만~9억2천만 원)에 달하며, 심할 경우 다음 대회인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출전 금지 조치까지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