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결국 1500원 뚫었다
* 세계 에너지 공급망 흔들려
* 인플레 공포 확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국제 유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이 있다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모두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요충지로 하루 약 2천만 배럴의 원유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해협이 봉쇄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류 체계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과거에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로 완전 봉쇄를 실행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상황이 이전보다 훨씬 격화된 만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 역시 수입 원유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긴장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과 금융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에서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