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습 이후 전면 충돌 양상
* 중동 공항 폐쇄로 교민·관광객 발 묶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한 이후,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전면 충돌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두바이, 아부다비, 도하, 리야드 등 아라비아반도의 주요 허브 공항이 폐쇄되면서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중동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다. 이로 인해 이집트와 중동을 방문 중이던 한국인을 포함한 각국 관광객들이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우회 항공편 안내와 비자 만료 시 대응 방법을 공지하며 긴급 영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57명, 이집트로 긴급 대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현지 체류 한국인들도 대피에 나섰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한국인 57명은 3일 타바(Taba)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이동할 예정이며,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통관과 이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대피 교민을 위한 임시 숙소 확보를 위해 공관 직원들이 자택을 제공하고, 현지 교민 사회에도 숙소 제공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최병선 주이집트 한국대사대리는 “대피하는 한국인들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최대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항공편 중단과 군사 충돌 확산으로 안전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발생한 어제(지난달 28일) 인천∼두바이 노선 KE951편과 KE952편을 각각 긴급 회항 및 결항 조치했다.
이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인천과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KE951편과 KE952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운항해 왔다.
<이란국기 문양 옷, 텍사스 주점서 총기난사>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직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국제 정세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2시경 오스틴의 유흥가 ‘6번가’ 한 주점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이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다. 용의자는 SUV를 타고 주점을 여러 차례 오간 뒤 차량 창문 밖으로 권총을 발사했으며, 이후 소총을 들고 내려 행인들에게 추가로 총격을 가했다. 현장 인근 경찰이 1분 만에 대응해 용의자를 사살했다.
용의자는 2006년 미국에 입국해 시민권을 취득한 세네갈 출신 은디아가 디아네(53)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당시 ‘알라의 소유물’ 문구가 적힌 상의와 이란 국기 문양이 있는 옷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다쳤다.

<미군 3명 전사·5명 중상…‘장대한 분노’ 작전 첫 공식 피해>
미군도 이번 충돌에서 인명 피해를 입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3월 1일 기준 대이란 공격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 수행 중 미군 3명이 전사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장병이 파편 부상과 뇌진탕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군사 충돌 이후 처음 공개된 미군 사망자 발표로,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과 관련, 미군 전사자에 대한 복수와 함께 목표 달성까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6분 분량의 동영상 연설에서 “현재 전투 작전은 총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가혹한 보복” 선언…미군 기지 27곳 공격 주장>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중동 내 미군 기지 27곳과 이스라엘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역내 미군 기지 27곳을 비롯해 이스라엘 군 본부와 방위 산업 단지 등이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성명이 공개된 시점과 맞물려 이른 아침부터 이스라엘, 중동 내 미군 거점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다. 실제로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에서 폭발음과 검은 연기가 관측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北 "불법무도한 불량배적 행태">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불법무도한 침략 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일 담화를 통해 “이기적, 패권적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의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