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강경화 주미대사
Featured워싱턴

[강경화 주미대사] ‘15% 대체관세, 국익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응’, “북미 대화 가능성 예의주시”

강경화 주미대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조치와 무역법 301조 조사 가능성 등 통상 현안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후속 조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대미 협의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상호관세 환급 절차와 관련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우리 기업에 정확한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미국 진출 기업 및 경제 단체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 판결 이후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했으며, 향후 150일간 적용한 뒤 최대 1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무역법 301조(불공정 무역 관행)와 무역확장법 232조(안보 위협)를 근거로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301조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쿠팡의 미국 내 투자자들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조사를 요청한 근거 조항으로, 사안이 통상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정부는 미 연방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쿠팡 관련 비공개 조사를 진행하기 전 입장 설명을 요구받아 정부 입장을 전달했으며, 향후 의회의 절차 착수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강 대사는 한국의 디지털 입법에 대해 미국이 우려를 갖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301조 조사 대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논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조사 개시 시 한국 정부 의견 청취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계기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관계, 북중 관계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미대사관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등과 수시로 소통하며 북한 동향과 대북 정책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아울러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부과된 한국 대상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한미 공동 팩트시트와 관련해, 한국의 대미 투자 입법 지연 논란 이후 상황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미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위한 여야 특위 구성과 전략적 투자 이행위원회 발족 등 적극적 노력이 진행 중이며, 이를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통상 압박과 안보 환경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미 협력 기조를 유지하려는 정부의 대응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