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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했는데 또 온다”…하루 수십 통 사기 전화, 스팸 공포 대처법

최근 대출 사기를 비롯해 정부기관 사칭, 택배 배송 오류, 세금 환급 안내 등을 가장한 수십 가지 유형의 사기 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자메시지(SMS)로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까지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 하루 동안 2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다. 모두 같은 내용의 대출 권유 전화였다. 번호는 매번 달랐고, 차단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최근 ‘Crestwood Loan Advisors’라는 이름을 내세운 대출 사기 전화가 확산되고 있다. 전화를 받으면 “최대 7만 달러까지 사전 승인된 대출이 가능하다”는 자동 음성이 흘러나오고, 상담을 원하면 특정 번호를 누르라고 안내한다. 수신 거부를 선택해도 다른 번호로 전화가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기반 전화(VoIP)를 이용한 번호 변조 방식이 차단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발신 번호를 계속 바꿔가며 전화를 걸기 때문에 단순 차단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힘들다는 것이다. 일부 사기 조직은 실제 금융회사 명칭을 도용해 신뢰를 유도하기도 한다.

당국은 의심스러운 전화에 대해 절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한다. 사회보장번호(SSN), 은행 계좌번호, 카드 정보는 물론 생년월일이나 주소 확인도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피해를 입었거나 반복적인 스팸 전화를 받고 있다면 다음 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FCC) fcc.gov/complaints
    (1-888-225-5322)
  • Federal Trade Commission(FTC) reportfraud.ftc.gov (1-877-382-4357)
  • FBI 산하 Internet Crime Complaint Center(IC3) ic3.gov

또한 스팸 전화 차단 등록 서비스인 National Do Not Call Registry(donotcall.gov)에 번호를 등록하면 합법적인 텔레마케팅 전화는 줄일 수 있다. 다만, 불법 사기 조직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개별 번호를 차단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사기 조직은 발신 번호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번호 변조(spoofing)’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통신사에 연락해 무료 스팸 차단 서비스(Scam Shield 등) 가입 여부 확인, 스마트폰 설정에서 ‘알 수 없는 발신자 음소거(Silence Unknown Callers)’ 기능 활성화, 반복 패턴을 캡처해 기관 신고 시 함께 제출, 동일 지역번호로 반복될 경우 ‘지역번호 전체 차단 앱’ 활용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전화를 받자마자 끊는 것보다, 아예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자동 시스템은 ‘응답 여부’를 기록해 활성 번호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관계당국은 “사기 전화는 개인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범죄 유형”이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와 문자에는 응답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개인정보를 지키는 작은 습관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