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2년 동안 동일한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 온 한 남성이 마침내 잭팟에 당첨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역 방송 WKYC에 따르면 이 남성은 ‘클래식 로또’ 추첨에서 1등에 해당하는 350만 달러(약 51억 원·연금 기준)에 당첨됐다. 그가 오랜 세월 고수해온 번호는 6, 8, 16, 20, 26, 45였다.
당첨 복권은 애크런 브라운 스트리트의 한 판매점에서 구입됐으며, 당시 남성이 집을 비운 사이 친구가 대신 같은 번호로 구매해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겨울철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해 생활하는 ‘스노버드’ 형태의 삶을 이어온 그는 매달 10달러씩 꾸준히 복권을 샀고, 집을 비울 때마다 친구에게 동일한 번호로 구매를 부탁해왔다.
지난 4일 추첨 결과를 확인한 그는 곧바로 자신의 번호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봤고, 아내에게 소식을 전한 뒤 비행기를 타고 귀가해 친구가 보관 중이던 복권을 직접 챙겼다. 그는 연금 대신 일시금 지급을 선택해 170만 달러를 수령하기로 했으며, 세금 공제 후 실제 수령액은 약 128만 달러(약 18억 6천만 원)에 달한다.
당첨 이후 그는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새집 구입과 대형 수영장, 홈짐 설치 계획을 밝혔다. 수년간 소규모 당첨에 그쳤음에도 같은 번호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그는 “그저 고집이 세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하이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클래식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약 1,398만 분의 1에 불과하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일한 번호를 유지하다 당첨된 사례는 해외에서 종종 화제가 된다.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남성은 30년 넘게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하다 수백만 달러에 당첨됐고, 영국에서도 20년 이상 자동이체로 동일 번호를 구매하던 부부가 수천만 파운드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동행복권이 운영하는 로또 6/45에서 가족 생일이나 기념일을 조합한 번호를 수년간 유지하다 1등에 당첨된 사례가 여러 차례 공개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번호를 오래 유지한다고 해서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매 회차 추첨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확률은 항상 동일하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