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상승세 둔화와 매물 증가 현상이 나타나며 정책 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2,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6.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38.9%로 0.2%포인트 하락했고, ‘잘 모름’ 응답은 4.6%였다. 리얼미터는 다주택자 세제 특혜 비판과 투기 근절 기조, 코스피 5,500 돌파 등 경제지표 호조가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며 시장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는 5월 9일 종료하되 계약일 기준을 적용해 매도자에게 일정한 정리 기간을 부여했고, 임대 중 주택을 매수하는 무주택자에게는 실거주 의무와 대출 전입 요건을 최대 2년 유예하는 보완책도 제시했다.
정책 신호가 본격화되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기준선 100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매수세보다 매도 의향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9천여 건으로 전주 대비 약 1% 증가했으며, 송파·서초·강남 순으로 매물 증가율이 높았다.
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22%로 전주(0.27%)보다 낮아졌다. 특히 강남구(0.02%), 서초구(0.13%), 송파구(0.09%)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률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다주택자 압박 발언 이후 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전반의 하락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광진·동대문·마포·구로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며 지역별 양극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금 부담이 큰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 기조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시장 안정으로 연결될지 여부가 향후 정책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