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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을 ‘검은 반도체’로 비유한 BBC 방송

*감자칩보다 건강한 간식
*전 세계 식탁,간식 문화 지배

한국의 김이 전 세계 식탁과 간식 문화까지 파고들며 글로벌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한국 김을 ‘검은 반도체(Black Semiconductor)’로 표현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집중 조명했다.

BBC는 “검고, 얇고, 바삭한 한국의 소박한 먹거리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며 한국이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까지 김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생산·수출국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김이 밥반찬이 아닌 ‘건강한 스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들은 김을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 “감자칩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 “튀긴 과자보다 건강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고추냉이맛, 마늘맛, 김치맛 등 다양한 조미김 제품이 서구권 시장에서 과자처럼 소비되고 있다.

한국 김의 인기는 정치권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공개 석상에서 “한국 김을 매우 좋아한다”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의 인기 요인으로 식감과 풍미뿐 아니라 ‘건강 이미지’를 꼽는다. 김은 칼로리가 낮고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 점이 고열량 스낵에 부담을 느끼는 서구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김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 기준 김 수출액은 11억3천만 달러(약 1조6천억 원)로, 전체 수산식품 수출 품목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다만 글로벌 수요 급증은 가격 상승이라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2024년 초까지만 해도 장당 100원 수준이던 김 가격은 최근 150원을 넘어서며 2년 만에 50% 이상 뛰었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김 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