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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아리랑’] 23일간 서울은 ‘방탄 축제’, “멕시코는 조롱 논란으로 발칵”

*멕시코 대통령은 “더 해달라”는데 방송은 “무명 가수”
*컴백 콘서트 전세계 5000만에 중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계기로 서울 전역이 대규모 문화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반면 멕시코에서는 일부 방송의 BTS 폄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며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6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총 23일간 서울 전역에서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THE CITY ARIRANG SEOUL)’이 진행된다. 이는 BTS 컴백과 연계한 도시형 문화 프로젝트로, 음악·미디어·도시 경관을 결합한 대규모 체험형 콘텐츠다.

신보 발매일인 3월 20일에는 숭례문과 서울타워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가 미디어 파사드로 연출된다. 소속사는 “문화유산과 현대 미디어의 결합을 통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상징적 장면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BTS 음악을 함께 즐기는 라운지형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4월에는 도심 돌담·계단·가로수 공간을 활용한 가사 기반 미디어 전시도 이어진다. 관련 일정은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관광·F&B·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BTS는 앞서 라스베이거스와 부산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확장한 팬 경험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반면 멕시코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현지 방송사 물티메디오스 산하 채널 6의 연예 프로그램 ‘치스모레오’에서 일부 패널들이 BTS와 팬덤을 향해 비하성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방송에서 출연진은 멕시코시티 BTS 공연 티켓 논란을 다루던 중 “무명 가수 콘서트 때문에 울 필요 없다”, “팬들 상당수는 교육도 못 받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고, 방송 화면에는 BTS 영상이 함께 노출됐다.

이에 멕시코 팬들은 SNS를 통해 변호사·의사·과학자 등 자신의 직업과 학력을 공개하는 ‘인증 릴레이’로 반박에 나섰다. 팬들은 “BTS 음악에서 위로를 얻는 것은 무지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방송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멕시코 정부의 태도와 대비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청년들을 위해 BTS 추가 공연을 요청하는 서한을 한국 측에 보냈다”고 공개했다. 현재 BTS 멕시코시티 공연의 예상 수요는 약 100만 명에 달하지만, 공급되는 티켓은 약 15만 장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는 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남미·오세아니아를 아우르는 총 79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며, 5월 멕시코시티에서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서울을 하나의 무대로 만드는 문화 아이콘 BTS를 두고, 환대와 조롱이 교차하는 국제적 온도 차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