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유에스코리아뉴스
헬스

혈당 130 넘자 멈칫… “설마 했는데 숫자가 말해줬다”

50대 주부 A씨는 최근 집에서 혈당을 측정하다 예상치 못한 숫자를 보고 손이 멈췄다.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 수치가 130을 넘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도 없었지만, 숫자는 분명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A씨는 “요즘 식사 후에 유난히 졸리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되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막상 혈당 수치를 직접 보니 그동안 몸이 보내던 신호를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일 경우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으며, 100~125mg/dL 사이는 당뇨 전단계로 분류된다. 특히 40~50대 이후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혈당 이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용한 질환’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갈증이 심해지거나 소변 횟수가 늘고, 식사 후 극심한 졸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며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췌장 기능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당뇨병은 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시력 저하, 신경 손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초기 관리 시기를 놓칠 경우 치료 부담과 생활 제약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가족력, 복부비만, 운동 부족, 고탄수화물 식습관이 있는 중장년층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아직 진단받을 정도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오히려 발견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A씨는 이후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숫자 하나가 이렇게 사람을 정신 차리게 할 줄 몰랐다”며 “이제는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다시 점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뇨는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몸이 보내는 작은 변화와 수치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