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넘어 중남미·그린란드까지 정조준
= 그린란드, “이제 그만하라”
= 중국의 대만 흡수 정당화 논리 가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쿠바, 멕시코, 덴마크령 그린란드까지 동시에 겨냥하며 서반구 패권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는 우리 지역”이라며 “모든 것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마약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콜롬비아에 대해서도 군사 행동과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고, 쿠바와 멕시코, 그린란드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방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노골적인 영토 욕심을 드러냈다. 그린란드는 희토류와 철광석이 풍부하고 북극 항로의 요충지로, 중국과 러시아 역시 전략적 관심을 보여온 지역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NBC 인터뷰에서 서반구를 “우리의 반구”라고 표현하며 “베네수엘라를 이란·러시아·중국의 거점으로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와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참여해 온 점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마두로 체포 작전 당일, 트럼프 대통령 사진에 ‘FAFO(Fxxx Around, Find Out)’라는 문구를 합성한 이미지를 SNS에 올리며 강경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이런 행보가 역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응 명분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들은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개입이 중국의 대만 압박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발언에 대해 “이제 그만하라”며 공개 반발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유럽 국가들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은 침해될 수 없다”며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대한 연대를 공식화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기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반구 패권 전략이 전면화되면서, 중남미는 물론 유럽까지 외교적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