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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후보, 11지구 주하원 입성 아쉬운 불발… “한인 정치력 결집이 과제”

‘화이어하우스’ 예비선거서 선전했으나 아쉬운 2위 – 유권자 6만 여명 중 참여자는 1,188명

버지니아 주하원 제11선거구(HD-11)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해 16일 치러진 ‘화이어하우스 프라이머리(Firehouse Primary)’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기대를 모았던 임소정(So Lim) 후보가 아쉬운 2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선거는 데이빗 불로바 전 의원의 사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치러진 특별 선거의 민주당 공천 과정이었다. 임소정 후보는 불과 일주일 남짓한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탄탄한 기반과 한인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활발한 캠페인을 펼쳤으나 전임 의원의 부인인 그레첸 불로바 후보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개표 결과, 임소정 후보는 출마한 후보 중 그레첸 불로바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페어팩스 지역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인지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폭넓게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록적으로 낮은 투표율이 임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전체 등록 유권자 6만 2,000여 명 중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단 1,188명에 그쳤다. 투표율 1.9%라는 극심한 저조 속에, 결국 기존 주류 사회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한인 밀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표소까지 발걸음을 옮긴 한인 유권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으로 남았다.

후보별 득표율은 다음과 같다.

  • 그레첸 불로바: 47.7%
  • 임소정(So Lim): 17.6%
  • 바네사 카르데나스(Vanessa Cardenas): 15.0%
  • 더글러스 슈스터(Douglas M. Shuster): 12.4%
  • 덴버 수핑거(Denver Supinger): 7.3%

이번 선거 결과는 미주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시켜 주었다. 후보 개인의 역량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되었으나, 이를 승리로 연결할 ‘표의 결집’과 ‘실질적인 투표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류 정치권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봉사했던 한 자원봉사자는 “정치력 신장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전과 참여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이번 결과에 실망하기보다 1월 본 선거와 향후 선거에서 우리 한인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치 참여 독려에 더욱 힘쓰겠다”고 아쉬움과 의지를 동시에 전했다.

“결국 한인 정치력 신장은 후보 배출을 넘어, 유권자가 직접 투표장으로 향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번 선거는 ‘투표하지 않는 커뮤니티는 주류 정치권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교훈을 남겼으며, 향후 한인 사회가 실질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직적인 투표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비록 공천권 획득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임소정 후보의 이번 도전은 한인 정치 지망생들과 커뮤니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짧은 선거 기간 속에서도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주류 정치권에 각인시켰으며, 한인 정치력 성장을 위한 ‘각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역 정계 전문가들은 “임소정이라는 준비된 지도자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라며, “이번 선거는 패배가 아니라 향후 버지니아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자 밀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민주당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제11선거구 주하원의원을 최종 선출하는 본 특별 선거는 오는 2026년 1월 13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