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며 식사와 토론, 연말 송년행사도 함께!
미주한미동맹재단(회장 최태은, 이사장 챕 피터슨)이 영화와 토론을 통해 한미 양국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한류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재단은 지난 4일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소재 룩 다인-인 시네마(LOOK Dine-in Cinemas)에서 ‘무비 토크 앤 런(Movie Talk & Learn, 이하 MTL)’ 영화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주한미동맹재단과 워싱턴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주미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지역 사회 주요 인사와 동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포럼은 최태은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마크 김 전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빈센트 보건 재단 부이사장, 잔 신 부이사장 등 5명의 패널이 참여해 ‘미국 내 한국의 가치’와 ‘한류의 확산’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최태은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3년간 공들여 준비한 MTL 행사를 송년 모임과 함께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미국 영화관 한복판에서 한국 영화를 함께 본다는 사실 자체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챕 피터슨 이사장도 “한미 양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는 시점에 열린 이번 포럼은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영화를 매개로 주류 사회에 한국의 경제·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2026년을 향한 새로운 기대와 설렘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리더들의 개인적 경험이 공유돼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마크 장 하원의원은 1980년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초등학교 때 김밥 도시락을 싸 갔다가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바닥에 던진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K-푸드와 드라마, 음악이 미국 주류 사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1980년대 후반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빈센트 보건 부이사장은 한국과의 첫 인연을 소개하며 “당시에는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지만, 조용필의 음악과 영화 ‘겨울 나그네’를 통해 한국 문화의 잠재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이 문화가 세계 속에서 빛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관계의 역사와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마크 김 전 하원의원은 1883년 보빙사 사절단의 방미를 언급하며 “국가 간 신뢰와 관계 발전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교류, 그리고 여행을 통해 더욱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아이린 신 하원의원은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김치의 날’ 제정을 주도한 경험을 소개하며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인이 해외 순방 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하겠다”고 밝혀 한미 교류의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
포럼에 이어 참석자들은 임순례 감독의 2018년 작품 ‘리틀 포레스트’(주연 김태리)를 함께 관람했다. 이 영화는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가 사계절 자연 속에서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며 삶의 힘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아, 한국 농촌의 정서와 음식 문화를 따뜻하게 그려냈다.
영화 관람 후 참석자들은 깊은 공감을 나눴다. 서지희 씨는 “문화는 서로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여는 징검다리”라며 “이번 행사가 한미동맹 강화에 작게나마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민 씨는 “이처럼 의미 있는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이어지길 바란다”며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태호 재단 부회장은 “한미동맹을 군사동맹으로만 인식하기 쉽지만, 문화와 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은 미국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파트너”라며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이러한 가치를 함께 토론하고 배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