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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연방 조사 대상… 반유대주의 확산 여부 집중 점검

미 하원 교육노동위원회가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괴롭힘과 반유대주의 확산 의혹을 제기하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FCPS)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국 3개 학군만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위원회는 27일FCPS에 보낸 서한에서 “학교가 연방 민권법 타이틀 VI가 요구하는 안전한 학습 환경 조성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조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이후 미국 내 교육 현장에서 중동 분쟁과 관련한 갈등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팀 월버그 공화당 하원의원(미시간)은 “FCPS 내에서 전쟁 전후 유대인 학생을 향한 괴롭힘과 조롱이 이어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고 내용에는 ‘하일 히틀러’(Heil Hitler) 경례, 유대인 학생에게 동전을 던지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한 학교가 나치 깃발과 스와스티카(만자)가 포함된 전시물을 철거하지 않았다는 제보도 접수했다. 또 학교위원회 구성원 중 한 명이 SNS에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등 반유대주의적 게시물을 반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정 고교 무슬림학생회(MSA)가 초청한 연사가 “유대인은 코가 크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위원회는 최근 한 고교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승인했고, MSA 지부가 10월 7일 납치 장면을 재연한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는 제보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FCPS는 성명을 통해 “월버그 의원의 요청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고 포용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군은 2022년 이후 접수된 반유대주의 사건 자료, 유대교·이스라엘·팔레스타인·시오니즘 관련 모든 내부·외부 커뮤니케이션, 2022년 이후 체결된 관련 계약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버지니아주 글렌 영킨 주지사는 지난 5월 반유대주의 및 종교적 증오 범죄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주지사 직속 ‘반유대주의 대응위원회’ 조사에서는 최근 554건의 관련 사건이 확인됐으며, 대부분이 K-12 학교에서 발생했다.

위원회는 FCPS에 오는 12월 8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반유대주의 대응을 위한 추가 입법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