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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본부 진입 시도한 남성, 박스커터 소지·국장 살해 협박 혐의로 체포

지난 5일, 박스커터(컷터칼)를 소지하고 중앙정보국(CIA) 국장 존 래트클리프(John Ratcliffe)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이 버지니아주 멕클린에 있는 CIA 본부 진입을 시도하다 현장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2분경 알리무누어 누에르카말리(Alimunuer Nuerkamali)가 몰던 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SUV가 루트 123 인근의 조지 부시 정보센터(George Bush Center for Intelligence) 정문에 접근했다. 그는 기관 직원 차량 바로 뒤에서 대기하다가, 출입 허가 절차가 끝나자마자 검문소를 향해 급가속하며 무단 진입을 시도했다.

정지 명령을 외치는 경찰관의 지시를 무시한 그는, 경찰관이 차량 후미를 손으로 쳐 제지하려 했음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은 손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추가 CIA 경찰들이 비상등을 켜고 출동해 차량을 가로막았고, 앞서 가던 기관 직원 차량이 완전히 멈춰서면서 누에르카말리의 SUV는 더 이상 진입하지 못했다.

경찰이 차량에 접근해 시동을 끄고 내릴 것을 명령했을 때, 누에르카말리는 오른손에 박스커터를 들고 있었다. 경찰이 권총을 겨누며 흉기를 버리라고 명령하자 그는 “너희 모두를 죽이겠다. 너희 국장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추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그는 결국 흉기를 내려놓고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도 누에르카말리는 “너희 모두 곧 죽을 것이다. 너희의 때가 왔다”라고 고함을 지르며 위협을 이어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 직후 폭발물 탐지견이 벤츠 차량을 수색하는 등 예방 조치가 취해졌으며,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누에르카말리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거나 CIA 본부를 찾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경찰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지갑을 통해 그의 버지니아주 신분증을 확인했다. CIA 데이터베이스 조회 결과, 이름과 생년월일이 일치하는 인물로 확인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11월 6일 누에르카말리는 연방 공무원의 직무 수행을 방해·협박하거나 보복하기 위한 의도로 위협한 혐의와 법 집행관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1월 10일 알렉산드리아의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보석 심리에 출석했으나, 보석 요청은 기각됐고, 현재 미국 연방 보안국(U.S. Marshals Service) 구금 하에 수감 중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