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지역의 세 주요 공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Dulles International Airport),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 그리고 볼티모어/워싱턴 국제 써굿 마샬공항(Baltimore/Washington International Thurgood Marshall Airport)이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항공편 대규모 감축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의 2024년 북미 여객 분석에 따르면, 덜레스 공항은 지난해 2,69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하며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내셔널공항은 2,620만 명으로 3.3% 늘었다. BWI 공항은 2,700만 명을 기록하며 DMV(워싱턴 D.C.-메릴랜드-버지니아) 지역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전국 순위는 24위에 올랐다.
하지만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 교통관제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최대 1,800편의 항공편과 약 26만8,000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은 “수백에서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 업계 베테랑인 베드포드(Bedford)는 “35년간 항공 시장에 몸담았지만 이런 조치를 취한 적은 없었다”며 “정부 셧다운 사태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FAA) 소속 항공교통관제사들은 10월 1일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의무적으로 주 6일 초과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생계비와 교통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일부는 출근을 포기하거나 결근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FAA는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일부 항공편 감축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베드포드 국장은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설령 이번 주말 이전 셧다운이 끝난다 하더라도 인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기 전까지는 정상 운영을 바로 재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사와 노동조합, 관광업계 등은 모두 조속한 셧다운 종료를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미 여행협회(USTA)의 제프 프리먼(Geoff Freeman) 회장은 “셧다운은 불필요한 부담을 시스템에 주고 있으며, 항공 운항을 혼란스럽게 하고 미국 항공산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항공관제사 노조의 더피(Duffy) 위원장도 “이번 주 두 번째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면 하늘에서의 혼란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 번의 급여 미지급은 버틸 수 있지만, 두 번 이상은 어렵다”며 “이미 일부 관제사들은 출근할 교통비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항공청 자료에 따르면 셧다운 이후 관제 인력 부족 현상은 지역별로 산발적으로 발생했지만, 지난 주말에는 셧다운 이후 최악의 인력난이 보고되었다. 10월 1일 이후 다섯 번의 주말 동안 최소 39개 항공 교통 관제 시설에서 인력 부족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평상시 평균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미국 항공산업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조속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연말 성수기 항공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