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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들고 오겠다 위협받은 수브라마냠 의원, 미 정치권 안전 비상

수하스 수브라마냠(민주·버지니아 10지구) 연방 하원의원 이 지난 8월, 자신이 대표하는 리즈버그 지역 사무실에 총기를 들고 오겠다는 위협 이메일을 받은 사실을 16일 공개했다.

수브라마냠 의원은  “발신자가 특정 총기를 가지고 사무실로 오겠다고 위협했다”며 “이 사건의 사실관계에 따라 저와 제 가족, 직원, 그리고 사무실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보안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미 연방 의사당 경찰과 현지 당국의 조사를 촉발했으며, 발신자는 신원이 확인돼 임시 보호 명령이 내려졌다. 조만간 영구적 보호 명령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원 심리도 열릴 예정이다.

수브라마냠 의원은 “과거에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 위협은 새로운 수준이었다”며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사무실뿐 아니라 자택과 공개 행사에도 보안이 강화되었으며, 지난 주말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호 인력을 대동해 지역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주민이 ‘의원님께 경호가 있어서 더 안심된다’고 말했다”며 “저를 비롯해 행사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계에서는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찰리 커크 암살 사건 이전이지만, 미네소타주에서는 얼마 전 주 하원의원과 그 남편이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수브라마냠 의원은 “이번 사건은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라며 정치 폭력 문제를 의회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치적 폭력을 막는 것은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필수적이며, 의회가 나서서 건전한 담론을 회복하고 극단적 언행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몇 년 전 버지니아의 제리 코널리 연방 하원의원 사무실에서는 한 남성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직원 두 명이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다. 이후 코널리 의원 사무실은 문을 항상 잠근 채 방문자가 벨을 눌러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그만큼 미국 사회에서 정치인을 향한 폭력이 일상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과 주민들 모두가 불안 속에 있는 가운데, 점점 더 위험해지는 환경에서 “정말 무서운 세상, 모두가 조심해야 할 시대”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