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소토 나라에 대해 아는 분은 거의 없다. 들어 본 분도 거의 없다. 방문한 분은 더더욱 없다. 그래서 레소토 나라는 너무 생소하다. 많은 분들에게 레소토를 소개하면 남아공의 한 부분으로 오해할 때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레소토의 위치가 그리 보이기 때문이다.
레소토라는 나라는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 아프리카 가장 남쪽의 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안에 있는 나라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안에 두 개의 나라가 존재한다. 하나는 에스와티니(이전 이름은 에스와티니)이고 다른 하나는 레소토이다. 레소토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거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에스와티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공교롭게도 두 나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에 있으면서, 크기도 비슷하고, 국가의 존속 형태도 비슷하다.
두 나라 모두 왕이 존재한다. 하지만 실제 지배구조는 정반대이다. 에스와티니는 왕이 다르시며, 왕권이 절대적이다. 이에 반해 레소토는 왕은 상징적이고, 선출된 수상이 나라를 다스린다. 영국의 보호령을 지나면서 영국의 의회 제도를 취한 모습이다. 위치가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남아공의 한 부분으로 오해한다. 크기도 한국의 경상남북도 보다 조금 작고, 미국의 메릴랜드나 메사츄세츠와 비슷한 크기이다. 인구는 230만명이라고 하지만 남아공에 일하러 간 인구를 제외하면 보통 2백만명이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남아공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기에 남아공의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레소토 종족이 거의 대부분이고, 백인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백인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백인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거주하며, 태생인 사람도 많고, 경제와 사회,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레소토에는 남아공에서 사업하러 오는 백인은 있을지 몰라도, 거주하는 백인은 없다. 마치 거주하는 한인 선교사가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레소토의 독특한 점은 여러가지가 있다. 민족인 레소토 단인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98% 이상이 레소토 민족이고, 나머지는 외국 거주민들이다. 중국, 인도 및 아랍계통, 봉사나 외교 차원에서 살아가는 서방인들이 있다. 국가의 지형도 독특하다. 산악국가로 분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국토가 산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뾰쪽한산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사는 높은 구릉지와 산맥의 중심이 지나는 높은 산들이 나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악국가 이기에 전체적인 나라의 해발도 높다. 놀라운 점 한 가지는 전 국토가 해발 1000미터 이상에 위치해 있다. 이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이다. 세계의 지붕이 위치해 있다고 하는 네팔도 해발 1000미터가 안되는 지점이 있는데, 레소토는 전 국토가 해발 1000미터 이상이고 가장 낮은 지점이 1400미터 지점이라고 한다. 가장 높은 지점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기도 한데, 이는 3482미터이다. 가장 높은 지점을 지나갈 때는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낀다.
산악이라 여름 낮에는 40도까지 올라갈 때도 있는데, 고지대는 15-18도 정도의 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산악이라는 점은 또 한 가지 4계절이 있고, 겨울에 눈이 오는 독특함을 보여준다. “아프리카에 눈?”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형적인 위치 때문에 겨울에 2000미터 이상 되는 곳에는 눈이 많이 오기도 하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한다. 이를 이용해서 3000미터 넘는 지점에 스키장을 개발해 놓았고, 이는 남아공 백인들을 주로 관광객으로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지형에서 살면서 선교를 한다고 하면 다들 하는 말이 “산소가 부족하지 않으세요? 고산병 걸리는 거 아니 예요?” 하며 물어보신다. 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곳에 원래 살아가는 사람들도 고산병 없고, 산소가 부족하지 않다. 물론 3000미터 지점에 사람이 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며 선교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누리며 살아간다. 고원을 지날 때면 그 웅장함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골짜기의 물을 보며 시원함을 체감한다. 그리고 그 장엄한 자연의 주인 되신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움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레소토에서 유일한 한국인 선교사로 살아가며 선교하는 것이 오히려 큰 축복이요, 감사의 제목인 것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