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said:
류태호 교수, 신간 《외국어 교육의 미래》 통해 미래 언어교육의 방향 제시
“앞으로도 계속 외국어를 배워야 할까?”
급격히 발전하는 인공지능 번역 기술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품는 질문이다. 구글 번역, 파파고 등 인공지능 번역기는 이미 100개가 넘는 언어를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변환한다. 삼성 갤럭시S24는 서로 다른 언어로 통화해도 실시간 자막 번역을 지원하고, 글로벌 플랫폼 로블록스는 16개국 언어를 자동 번역하는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온라인 화상회의에서도 다국어 실시간 통역이 적용되면서 외국어 학습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공학 전문가이자 미래교육학자인 **류태호 교수(미국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는 신간 《외국어 교육의 미래》에서 “외국어 학습은 단순히 언어 습득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과 소통 방식을 형성하는 본질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인공지능이 언어를 ‘대체’하는 시대에도 인간은 언어를 통해 의미를 창조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존재, 즉 **‘호모 커뮤니쿠스(Homo Communicus)’**이기 때문이다.
■ 생성형 인공지능이 여는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
류 교수는 책에서 외국어 학습의 패러다임 전환을 짚는다. 과거의 외국어 교육이 ‘암기’와 ‘정확한 문법 사용’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개인화 학습·실시간 피드백·몰입형 경험을 통해 학습자가 실제 소통 능력과 문화적 이해를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는 문법·발음 교정은 물론, 가상현실(VR)에서 상황극을 기반으로 대화 연습을 가능하게 한다. 또 제스처 인식 기술을 통해 학습자의 손동작이나 표정을 분석하며 언어의 비언어적 요소까지 지도한다. 류 교수는 이를 “기술이 인간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기술을 매개로 학습자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 언어의 본질을 묻다: “외국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다”
《외국어 교육의 미래》는 단순히 기술 발전에 따른 교육 도구의 변화를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언어의 기원과 발전을 되짚으며, 언어가 인간 사고·문화·사회 전반을 움직이는 힘임을 강조한다. “실수 없는 문법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외국어 학습 문화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류 교수는 특히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영어 학습에 투자했음에도 회화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지적하며, “외국어 교육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실전 소통 역량 강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 외국어 교육의 미래: 교사의 역할은 ‘콘텐츠 큐레이터’
책은 미래 외국어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도 새롭게 규정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학습 자료는 방대하지만 문화적 맥락이나 실제 대화의 뉘앙스를 완벽히 담아내지는 못한다. 따라서 교사는 AI가 놓친 부분을 보완하며, 학습자가 비판적 사고와 문화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습자는 수동적으로 지식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적응형 알고리즘과 가상현실을 활용해 언어를 체험적으로 습득하는 능동적 학습자로 변화해야 한다. 이는 “언제, 왜 배우는가”라는 학습 동기와 자율성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킨다.
■ “외국어 학습,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류태호 교수는 “생성형 AI 시대는 외국어 학습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기술 발전이 오히려 학습자에게 더 풍부한 언어 경험과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실시간 통번역 시대의 도래, △언어의 본질과 사회적 기능, △AI가 가져올 외국어 교육의 변화, △미래 외국어 학습의 방향 등을 네 부분에 걸쳐 심층적으로 다루며, 교사·학생·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통찰을 제공한다.
■ 저자 소개
류태호 교수는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로, 핵심역량 연구팀(MyCoreCompetency)을 이끌며 빅데이터 기반 학습분석 시스템과 학생 중심 교육과정 설계를 연구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2017), 《성적 없는 성적표》(2018), 《챗GPT 활용 AI 교육 대전환》(2023) 등이 있다.
■ 책에 대한 평가
맹성현 태재대학교 부총장은 이 책을 두고 “언어의 속성과 가치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면서 인공지능 시대 외국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구글 제미나이 개발팀 최현정 팀장은 “AI와 외국어 교육 현장을 잇는 시의적절한 통찰”이라 평했으며, 한석수 전 KERIS 원장은 “언어를 대신할 수 있는 AI 앞에서 인간 교육의 의미를 묻는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질문은 다시 돌아온다. “미래에도 외국어를 배워야 할까?”
류태호 교수는 그 답을 이렇게 제시한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도구 학습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소통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다. 외국어 교육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질 것이다.”
미국에서는 알라딘 US에서 구매 가능, K북스토어(https://kbookstore.com/product/9788982227974/)
하이유에스코리아 이태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