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민들은 일요일 새벽 날씨가 허락한다면 ‘6개 행성 퍼레이드’ 를 감상할 수 있다.
매년 8월 중순 절정을 이루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올해도 찾아온다. 유성우는 혜성 ‘스위프트-터틀(Swift-Tuttle)’이 남긴 먼지와 암석 조각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며 빛나는 현상으로, 시간당 수십 개의 유성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천문 이벤트이다.
NASA의 Meteoroid Environment Office는,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최대 관측 시기는 8월 12일부터 13일 밤이며, 상현달 이후 초승달 직전이라 달빛 간섭이 적어 관측 조건이 최근 몇 년 중 가장 좋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American Meteor Society (AMS)는, 같은 기간 유성우 극대 시에 주요 관측 조건을 발표하며 “어두운 하늘에서 시간당 50개 이상의 유성이 보이지만, 올해는 달빛 영향으로 시간당 10~20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밝고 긴 ‘불덩이 유성(fireball)’이 많아 맨눈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으며, 해질 무렵~달이 뜨기 전에는 지평선을 스치는 Earthgrazer 유성도 기대된다. 관측 시에는 달을 등지고,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오는 일요일(10일) 해 뜨기 전, 수성·금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 6개 행성이 거대한 아치 모양으로 일렬 정렬한다. 이 중 수성, 금성, 목성, 토성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천왕성과 해왕성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이 필요하다. 초승달도 이 장관에 함께할 예정이다.
전미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앞으로 며칠간 버지니아 지역은 밤하늘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돼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관측을 위해서는 동쪽 수평선이 잘 보이는 어두운 장소를 찾는 것이 좋다.
버지니아주에는 국제 다크 스카이 협회(IDSA)가 지정한 ‘국제 다크 스카이 파크’가 네 곳 있다. 스타운턴 리버(Staunton River), 제임스 리버(James River),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 스카이 메도우즈(Sky Meadows)다. 이외에도 아사티그 아일랜드 국립해안, 그레이슨 하이랜드 주립공원, 메도스 오브 댄, 내추럴 치므니스 파크, 래퍼해넉 카운티 파크, 셰넌도어 국립공원 등이 별 관측 명소로 꼽힌다.
이번 행성 퍼레이드 시기에 맞춰 연중 가장 인기 있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Perseids)도 8월 11~13일 절정에 달한다.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는 시간당 약 100개의 유성이 관측될 수 있다. 다만, 10일 토요일 새벽 3시 55분경 정점을 찍는 보름달(철갑상어달·Sturgeon Moon)이 밝은 빛으로 어두운 유성을 가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유난히 밝고 빠른 유성, 다수의 화구와 긴 궤적을 남기는 특징이 있어 여전히 관측할 가치가 높다. 유성우는 노동절(Labor Day)까지 이어지며, 8월 23일 신월 전후에도 관측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퍼머스 알마낙(Farmers’ Almanac)에 따르면 8월 11일과 12일 새벽에는 가장 밝은 두 행성인 금성과 목성이 하늘에서 나란히 위치해 마치 ‘키스’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13일부터는 목성이 금성 위쪽에 자리 잡으며 점차 멀어진다.
또 12일 새벽에는 하현달이 토성과 해왕성 옆을 스치듯 지나간다. 달은 토성 오른쪽 약 3도 떨어진 곳에서 2시간가량 남쪽 하늘에 위치한다.
8월 18일 월요일 새벽 해 뜨기 약 45분 전에도 또 한 번 행성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때는 수성이 가장 낮게, 그 위로 금성과 목성이 초승달과 함께 완벽한 아치를 이룬다.
8월 20일 새벽에는 가느다란 초승달이 초밝은 금성과 ‘키스’를 나누고, 21일 새벽에는 달이 수성 위에 위치하지만 맨눈으로는 찾기 어려울 수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