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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쏜 꿈 ‘하루 350발의 화살’ 한인 2세 크리스 리, 미국 양궁 청소년 국가대표 등극

맥클린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크리스 리 (17세)가 미국 양궁 청소년 국가대표(USAT)로 최종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26년 국가대표 선발은 올해 상반기까지 치러진 6개 메이저 대회 성적을 종합해 결정되었으며, 크리스는 전국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양궁계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크리스 리의 이번 선발은 단순한 우연이나 운이 아닌, 꾸준한 노력과 흔들림 없는 집중력의 결실이다. 그는 2025년 시즌 동안 미국 청소년 양궁을 대표하는 6대 메이저 대회인 National Indoor, Arizona Cup, Gator Cup, SoCal Showdown, JOAD Target Nationals, Buckeye Classic에 모두 출전하여 Top 5 안에 드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작년 게이터컵과 애리조나컵, 랜캐스터 클래식 등 굵직한 대회에서 연이어 상위권 입상하며 꾸준히 기량을 높였다.

그의 비결은 하루하루의 땀 속에 있었다. 실내 시즌에는 매일 학교 수업을 마친 뒤 250개의 화살이 그의 손끝을 떠났고, 실외 시즌에는 평균 300~350발을 쏘며 체력과 기술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그의 훈련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었다. 매 세션마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루틴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했다.

또한 변화무쌍한 환경과 경기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만들기 위해 심리 훈련을 병행했고, 학업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계절과 날씨, 피로와 유혹조차 그의 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 이 치열한 준비 과정은 결국 경기장에서 한 치 흔들림 없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미국 양궁협회(USAA) 관계자는 “청소년 대표로 선발된다는 것은 단순히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을 넘어, 전 시즌 내내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한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영예”라며 크리스의 꾸준함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크리스는 이번 결과에 대해 “아직도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그동안 흘린 땀과 쌓아온 경험이 하나의 결실로 이어져 너무 기쁘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계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2세에 양궁을 시작한 크리스는 부모님(옴니화재 대표 강고은)의 헌신적인 지원 속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배우며 성장했다. 2023년 뉴욕에서 열린 제22회 미주한인체전에서는 개인전 금메달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거머쥐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미국 국가대표 선발로 크리스는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양궁계의 미래를 밝히는 주역으로 우뚝 섰다.

크리스의 여정은 ‘꾸준함’과 ‘헌신’이 어떤 기적을 만드는지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 스포츠와 학업, 두 영역에서 모두 빛나는 그의 성취는 지금도 도전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앞으로 펼쳐질 그의 세계 무대 활약에 뜨거운 응원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