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에 위치한 조지메이슨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의 이사회는 1일 회의를 열고, 그레고리 워싱턴 총장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워싱턴 총장은 기존 연봉에서 1.5% 인상된 약 82만 3천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 측의 정치적 압박과, 대학의 고용 및 승진 관행에 대한 미 교육부 민권국(Office for Civil Rights)의 Title VI 조사 개시에 따른 논란 속에서 내려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학교가 소수집단 출신 후보자들에게 부당한 우대를 하고 있다며 인종 차별 소지가 있다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민원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지메이슨대는 연방기금 삭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가 열린 멀튼홀앞에서는 학생, 교수, 지역 주민 등 조지메이슨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워싱턴 총장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조지메이슨대 미국대학교수협회(AAUP) 지부가 주도했다.
2020년 7월 조지메이슨대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그레고리 워싱턴은 학교 역사상 최초의 흑인 총장이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오늘 메이슨 커뮤니티가 보여준 단결은 감동적이다. 대학이 북버지니아 지역 사회와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며, “앞으로 커뮤니티가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 3주 후, 우리는 조지메이슨 역사상 가장 크고, 다양하며, 뛰어난 역량을 갖춘 신입생들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버지니아 NAACP의 커지 베일리 회장도 참석해, “조지메이슨대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라는 가치를 실천하는 고등교육의 모범”이라며, “영킨주지사는 이념에 치우친 인사로 대학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NAACP는 조지메이슨대와 워싱턴 총장을 위해 싸울 것이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미래의 계획된 억압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브래댁 지역구 수퍼바이저이자 현재 버지니아 제11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제임스 워킨쇼는 “워싱턴 총장은 등록률, 교육 접근성, 기부금, 대학 랭킹 등 모든 기준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며, “그를 향한 지역사회의 존경이 오늘의 단결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시장이자 조지메이슨대 동문인 캐서린 리드시장도 연설에 나서, “이 대학은 다양한 생각의 공존과 모두를 환영하는 정신 위에 세워졌다. 우리는 그 가치를 훼손하려는 이들에 맞서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제프 멕케이 수퍼바이저 의장도 SNS를 통해 “조지메이슨대학은 북버지니아 지역 성공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며, 이번 조사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워싱턴 총장과 메이슨 공동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참석자들은 “지금 보이지 않나, 미국은 다양성이다(‘Hey now, can’t you see? America is diversity’)”, “우리가 싸우면, 우리는 이긴다(‘When we fight, we win’)”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학과 총장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