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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가 흔들린다”… 관광객 급감, 물가 상승·경기 불확실성, 캐나다 관광객 이탈도 한몫

미국의 대표적 유흥 도시이자 관광산업의 상징인 라스베이거스가 관광객 급감으로 흔들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관광업이 다시 주춤하면서, 관광 수입에 의존해온 수십만 명의 서비스 노동자들이 생계 위기에 직면했다.

📉 1~5월 관광객 6.5% 감소… 호텔 매출도 동반 추락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국(LVCVA)**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호텔업계의 6월 객실 가동률은 작년보다 14.6%p 하락, 호텔 객실당 매출은 무려 19.2% 감소했다.

주요 매체들은 이러한 하락세의 배경으로 ▲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 소비심리 위축, ▲ 생활물가 상승 등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

“30% 줄어든 캐나다 손님”… 국경 외 관광객 회복도 더뎌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해외 관광객 중 약 30%를 차지하던 캐나다 관광객 수의 급감도 뼈아픈 요인이다. 항공료 상승과 환율 부담, 캐나다 국내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통적인 관광 수요처가 흔들린 것이다.

관광 수입의 회복세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카지노·호텔·레스토랑 종사자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 팁 기반 노동자 18만 명 “일손은 줄었고, 팁은 사라졌다”
라스베이거스 내 호텔, 음식점, 카지노 등 6만여 곳의 업장을 중심으로 고용된 약 18만 명의 팁 기반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생계 걱정을 하고 있다.

한 종업원의 말을 인용해 “팁이 생활의 전부인데, 이제는 손님 자체가 없다”는 현실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통과된 감세법에 따라 팁 소득 2만 5천 달러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지만, 수입 자체가 줄어들면 해당 제도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 라스베이거스, 美 경제 변화의 축소판
워싱턴포스트는 라스베이거스와 그 중심지인 네바다주를 “미국 경제 정책 변화가 실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감세, 바이든 정부의 고금리와 경기 부양책, 연방정부의 소비 회복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현장 노동자에게는 ‘불확실성’으로 체감된다는 것이다.

네바다주 요식업 노동조합 관계자는 “경기 후퇴가 시작되면 라스베이거스는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가장 나중에 회복된다”며 “지금은 바닥을 찍는 중”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라스베이거스는 매년 4천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관광도시이자, 전체 주 경제의 3분의 1 이상을 여행·관광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고 관광 수요가 감소할 경우, 사회 안전망이 미비한 팁 기반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희생될 수 있다는 구조적 취약성도 드러났다.

-관광객 수 (2025.1~5월): 작년 대비 6.5% 감소
-6월 호텔 객실 가동률: -14.6%
-호텔 객실당 수익: -19.2
-팁 기반 노동자 수: 약 18만 명
-외국인 방문객 중 캐나다인 비중: 약 30%

하이유에스코리아(hiuskorea.com) 강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