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자 비용 부담 확대…비자·입국 시스템 변화 주의해야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을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권, 환율, 현지 물가 등 전통적인 비용 외에도 비자 및 입국 수수료가 대폭 인상되거나 신설되면서, 해외여행의 전체 예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관광·유학·출장 등의 비이민 비자 발급 시 신규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 역시 입국 수수료를 약 3배 가까이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미국, ‘비자 무결성 수수료’ 신설…한화 35만 원 수준
미국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이라는 새로운 입법을 통해 외국인의 미국 입국 조건을 대폭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법안에 따라, 대부분의 비이민 비자 신청자에게 **250달러(약 35만 원)**의 **‘비자 무결성 수수료(visa integrity fee)’**가 부과된다.
적용 대상은 다음과 같다:
다만, 미국 전자여행허가제도인 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자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비자 신청이 거절된 경우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으며, 정해진 규정을 성실히 이행한 경우 환불이 가능하다.
■ 외국인 입출국 수수료도 4배 인상
기존의 입출국 수수료인 I-94 역시 함께 인상된다.
**기존 6달러(약 8,300원) → 24달러(약 3만 3천 원)**로 약 4배 오르게 되며, 이로 인해 단기 여행객 및 유학생에게도 경제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 유럽연합, ‘ETIAS’ 수수료 인상…대한민국 국민도 대상
유럽 역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10월부터 유럽여행정보 승인시스템(ETIAS)**이 본격 시행될 예정으로, 기존 7유로(약 1만 1천 원)의 수수료가 **20유로(약 3만 2천 원)**로 인상된다.
ETIAS는 미국의 ESTA, 영국의 ETA처럼 비자 면제 국가 국민이 유럽 솅겐 조약국에 입국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허가를 신청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변경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도 향후 유럽 여행 시 다음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 “차라리 동남아 간다”…해외여행 계획 수정하는 여행객들
고환율과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유럽 방문이 줄어든 가운데 이번 비자·입국 관련 수수료 인상은 여행 심리 위축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여행객들은 “예산을 세워보니 차라리 동남아시아나 무비자 국가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하며, ‘단기 체류 + 무비자’ 국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여행객이 사전에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전문가들은 여행객이 다음과 같은 항목을 반드시 사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여행 목적에 따른 비자 종류와 수수료 확인
✅ ESTA, ETIAS 등 전자 입국 시스템 시행 여부 확인
✅ 수수료 납부 방식 및 환불 가능 여부 점검
✅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및 환율까지 포함한 총 비용 계산
■ “이젠 감성보다 계획”…비자 계획 없는 여행은 리스크 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단순히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만 고려하면 됐지만, 지금은 입국 비용까지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뜻밖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국의 입국 정책은 정권 변화 및 안보 이슈에 따라 갑작스럽게 바뀔 수 있어, 여행자는 항상 공식 사이트나 정부 발표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재외국민신문 강인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