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 거주지인 LA 도심이 군용 장비까지 동원된 대규모 이민자 단속 작전으로 마치 전쟁터를 연상시키고 있다.
현지 시간 6일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주도로 Home Depot 매장, 도넛 가게, 의류 도매업체 등,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소 3곳을 급습한 이번 작전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의류업체도 타깃이 되었고 다수의 한인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SNS 영상엔 연방수사국 FBI 로고가 쓰여진 트럭에 사람들이 연행되는 모습도 포착됐으며, 이에 반발한 이민자 인권 단체들은 이들이 구금된 연방 구금 시설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연막탄과 최루탄, 고무탄 등을 사용하여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들은 부상을 입었다.
또 민주당 소속인 LA 시장 캐런 배스와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이번 단속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민자 공동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는 전체 인구의 34%이 이민자로 한인 인구는 20만 명 넘게 살고 있으며, 켈리포니아 주 전체에는 약 120만 명이 거주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체류자들을 하루에 3000명씩 체포하라”는 오퍼레이션 애트 라지(Operation at Large)로 명명한 무차별 불법체류자 체포추방작전을 전개 중이다.
대형마켓, 식당, 농장 등 불법취업자들이 많은 곳을 급습하여 하루 체포자들이 1500명, 1600명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하는 대규모 단속 대상 업체로 한인이 운영하는 곳도 많아 재미동포사회의 불안과 혼란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고용주들에게 ICE 단속에 대비하여 I-9 양식의 철저한 관리와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ICE 요원이 방문할 경우,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이 없으면 사적 공간에 대한 수색을 거부할 수 있으며, 법적 자문을 즉시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미국 내 한인 사회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영사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내 모든 이민자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이민 정책의 방향과 그에 따른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