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의 장례식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부적절한 복장으로 한 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미사가 열렸다.
장례식장 한쪽 편에는 총대주교, 추기경, 대주교, 주교 등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이, 반대쪽에는 외국 대표단 좌석이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맨 앞줄 오른쪽 끝자리에 앉았는데, 파란색 정장과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바티칸 행사 복장 규정상 남성은 어두운 색깔의 정장, 흰색 셔츠, 검은 넥타이를 착용해야 한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는 검은 넥타이를 매는 예의조차 갖추지 못했는데, 파란색 정장을 입었다. 존경심이 전혀 없다!!”고 썼고, 또 다른 네티즌도 “파란색 넥타이는 품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는 듯한 사진도 확산했다.
소셜미디어 X에는 “트럼프는 조 바이든을 ‘슬리피 조’라고 비꼬았지만, 트럼프가 이제 교황 장례식에서 잠이 들어 코를 골았다”며 “‘슬리피 돈'(Sleepy Don)”이라는 글이 조회수 100만에 4200회 공유됐다.
한 X 사용자는 “부끄러운 일. 슬리피 조라는 말을 또 들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다른 사용자도 “트럼프는 장례식에서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잠을 자고, 복장 규정도 안 지키면서 교황에 대한 존경심을 말한다”며 “진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같다”고 조롱했다.
김예슬 기자 <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