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과 경영진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2기 행정부 내각의 주요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워싱턴DC의 정·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저녁에 열린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해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물론, 마르코 루비오 (Marco Rubio) 국무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차기 내각 인사들을 만났다.
이 비공개 모임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관한 것으로 콘래드 워싱턴DC 호텔에서 열렸다.
여기에는 신임 행정부 인사 50여 명을 포함해 약 200명의 한정된 인사들만 참석했다.
김 의장과 장관 지명자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쿠팡이 그동안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일자리 등에 상당한 규모로 대대적으로 투자해 온 점 등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및 트럼프 내각 인사들과 함께 쿠팡이 그간 미국 정부의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이어온 직접투자와 사업환경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석 의장과 경영진들은 무도회를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한 많은 다른 행사에도 초청받았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트럼프 호 ‘경제 외교’ 최전방에 서며 신세계 이마트(139480)를 중심으로 미국 사업 확장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뉴욕 JFK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 회장은 민간 차원의 한미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여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사업가로서 맡은바 내 자리에서 임무에 충실할 따름”이라며 “그게 가교 역할이 되거나 국익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라고 짚으면서 미국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 사업이든 한국 사업이든 열심히 할 것이며 트럼프 주니어와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앞서 트럼프(家)와 각별한 인연으로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5박 6일간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미국 주요 인맥과 소통에 나선 바 있다.
류정민 특파원,김명신 기자<기사제공 = 하이유에스 코리아 제휴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