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11지구 연방하원에 출마하는 아이린 신 (한국명 신재연, 37)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12일 애난데일에 위치한 한강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8일 치러지는 민주당 파이어하우스 프라이머리에 한인들의 한표를 호소했다.
신 의원은 “우리는 지금 아주 독특한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정치에 직접 참여하고,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중심에 설 수 있는 순간”이라며, “특히 한인 유권자들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정치적 힘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한국 이민자들이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했던 교육 중심의 가치관을 언급하며, “이제는 우리가 미국 사회에 그 약속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상기시킬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두 차례 주의원으로 당선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지역 사회가 저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 지역 유권자들은 변화를 원하고 있고, 제가 그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시아계와 한국계 유권자, 정치적으로 소외된 젊은 세대를 선거에 끌어들이는 데 힘쓰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체한 교육부, 연방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 국제개발처(USAID) 등을 언급하며 “이들 기관은 미국 국민이 매일 의존하는 핵심 서비스다. 이를 무너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 이후 반란 가담자들을 사면한 조치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서류미비자 및 영주권이 없는 한국 유학생들의 불안정한 체류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민 시스템을 전면 개혁하고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지금은 정치, 경제, 사회적 방향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시기”라며, “이민자로서, 여성으로서, 젊은 세대로서 저는 그 변화의 중심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의 지지를 언급하며 “그는 경선 초기부터 저를 지지해주신 분이며,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정치인이다. 그의 정치 철학은 제 생각과 같다”며 든든한 지지 기반을 소개했다.
또한 “11지구는 20년 전과는 전혀 다른 지역이다. 이곳에는 소규모 사업주, 의료인, 교사, 행정가 등 지역 경제와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온 한인 커뮤니티가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도 이 지역의 주체로서 대표권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인 사회는 아직도 미국을 ‘남의 땅’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여기가 내 고향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한인 사회가 정치적 영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한인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장에 나와 준다면 저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힘을 보여줄 때”라고 호소했다.
아이린 신 의원은 LA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UC리버사이드 정치학과 출신인 현재 비영리단체인 ‘VA 시빅 인게이지먼트 테이블’에서 활동 하고 있다.
파이어하우스 프라이머리는 오는 28일 실시되며, 승리한 후보가 9월9일 공화당 예비선거 당선자와 보궐선거를 치루게된다. 현재 민주당 제임스 워킨쇼 브래댁지구 수퍼바이저를 비롯해 한인 댄 리 외에도 9명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공화당 5명 무소속 1명등 15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하이유에스코리아 윤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