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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더 까다로워진다”…내달부터 지문·얼굴 인식 필수

다음 달 12일부터 유럽의 솅겐 조약 가입 29개국에서 새로운 출입국 시스템이 전격 시행된다. 이로 인해 한국인을 비롯해 EU 비회원국 국적을 가진 단기 방문객들은 공항 입국심사 과정에서 지문 스캔 또는 얼굴 사진 촬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번 제도는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과 노르웨이·스위스·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4개 비EU 회원국을 포함한 총 29개국에서 동시에 도입된다. 유럽 각국은 새로운 시스템(EES·Entry/Exit System)을 통해 비EU 단기 체류자의 출입국 정보를 전산화하고, 불법 체류나 범죄 연루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입국 심사 절차가 길어질 수 있는 만큼 한국인 여행객들은 충분한 대기 시간을 고려해 여행 일정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로 유럽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민권자도 대상?

이번 출입국 강화 제도는 EU 국적자가 아닌 모든 단기 방문객에게 적용된다. 따라서 미국 시민권자 역시 유럽 입국 시 지문 스캔이나 얼굴 사진 촬영을 거쳐야 한다. 기존에 비자 면제 혜택을 받던 국가의 국민들도 예외가 아니며, 단순 관광 목적의 90일 이하 체류자까지 포함된다.

이에 따라 유럽을 찾는 한국인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 비EU 국가 국민들이 동일하게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한국인처럼 유럽 여행객이 많은 국가의 경우 공항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부·여행업계 대응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재외공관, 로밍 문자 서비스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또한 여행업계에도 적극 홍보를 요청하며 “여행객들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할 경우 공항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특히 환승 시간이 촉박한 여행객들은 반드시 여유를 두고 일정을 잡아야 한다”며 “비행기 연결편 예약 시 최소 2~3시간 이상의 여유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제도는 보안 강화와 불법 체류 방지를 목적으로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행객들의 불편과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 예외 없이 적용 대상인 만큼, 유럽 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은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관련 절차를 숙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