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본격 진입, 해외 한인사회에도 던지는 구조적 경고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다. 행정안전부가 4일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천84만8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천25만6천782명)보다 58만4천40명, 약 5.7% 증가한 수치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 5천111만7천378명 가운데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1%에 달했다. 유엔(UN)이 규정한 초고령사회 기준인 ‘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한국은 2024년을 기점으로 공식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고령 인구의 성별 구성에서는 여성 비중이 남성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여성 고령 인구 비율은 23.39%로, 남성(19.00%)보다 4.3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기대수명 차이와 함께 독거 노인, 여성 노인의 빈곤 문제 등이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역별 격차도 분명했다. 수도권의 고령 인구 비중은 18.82%로 비교적 낮았던 반면, 비수도권은 23.69%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전남(28.46%), 경북(27.46%), 강원(26.81%), 전북(26.61%), 부산(25.26%) 등 다수의 광역자치단체가 이미 고령 인구 비중 25%를 넘어선 상태다. 서울과 제주 역시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며 초고령사회 대열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단순한 인구 구조 변화가 아니라 노동시장, 연금 재정, 의료·복지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적 압박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사회 역시 부모 세대의 고령화, 귀국 노후, 의료 접근성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급속한 고령화 속도에 비해 제도와 인식의 변화는 여전히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령 인구 1천만 명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이 ‘오래 사는 사회’를 넘어 ‘잘 늙는 사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향후 정책 대응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