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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들이 도주한 20㎝ 틈새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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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20㎝ 창문 틈새로 도주한 한국거주 베트남인

11일 광주 광산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쯤 월곡지구대에서 불법도박 혐의로 기초조사를 받던 베트남인 남녀 23명 중 남성 10명이 달아났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50분쯤 달아난 10명 중 3명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하고 남은 7명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들이 다수인 데다 신분 확인에 어려움이 많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16분 광산구 월곡동 단독주택 2층에서 베트남인들이 불법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4시5분 현장에 도착했다.

베트남 통역을 불러 미란다 원칙 고지 등 절차를 거쳐 오전5시45분 월곡지구대로 남녀 23명을 호송했다.

월곡지구대로 베트남인들을 호송한 경찰은 광산경찰서로 이송하기 앞서 한명씩 이들을 불러 기초조사를 실시했고 조사를 받는 동안 나머지 베트남인들을 지구대 내 회의실에 대기하게 했다.

회의실은 폐쇄회로 카메라(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나 조사 공간과 문 하나로 연결돼 있었기에 경찰은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았다.

다수의 현행범들을 조사하는 분주한 사이 오전6시3분부터 6시13분까지 10명의 베트남인들이 회의실 벽면의 시스템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아래로 15도 가량 열리는 폭 20㎝의 창문을 통해 머리와 몸을 빼내 달아난 것이다. 이들은 몰래 달아나려 신발까지 벗고 맨발로 달아나기도 했다. 달아난 이들은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거했다.